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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이익률(ROE)의 이해와 함정 본문

진정한 투자/[재무제표]

자기자본이익률(ROE)의 이해와 함정

Just do it_ 2023. 1. 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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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이익률(Return on Equity, ROE)은 기업의 순이익(Net Income)을 자기자본(Equity)으로 나눈 값입니다. 한 번쯤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은 기업은 좋은 기업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을 것입니다. 직관적으로만 생각하면 자기자본이익률이 높다는 것은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기자본(=순자산) 대비 벌어들이는 순이익이 높다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의미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에는 주의해야 할 함정이 있습니다. 

 

자기자본이익률(Return on Equity)이란?

먼저 자기자본이익률(Return on Equity, ROE)은 기업이 벌어들이는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입니다.

▣ 자기자본이익률(ROE) = [(순이익÷자기자본) x100] 

예를 들어 A에게는 자본금(=자기자본) 5억 원 있습니다. 그리고 은행에서 5억 원의 대출을 받았습니다. A는 자본과 부채를 합한 자산 10억 원으로 투자를 시작합니다. 1년 후 주식의 가격이 올라 자산이 15억 원이 되었다고 해보겠습니다. A의 순이익은 5억 원이고 자기자본 5억 원을 나누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0%가 됩니다. 여기서 자산은 15억 원이 되고 앞서 시작할 때의 자기자본 5억 원에 순이익 5억 원이 더해져 자기자본 10억 원에 부채 5억 원이 됩니다. 이듬해 첫해와 동일하게 순이익 5억 원을 벌어들여 자산이 20억 원이 되었다면, 순이익은 5억 원으로 동일하지만 자기자본이 10억 원이기 때문이 자본이익률은 50%가 됩니다. 그리고 또다시 1년 후 동일한 5억 원을 벌면 자기자본이익률은 33%가 됩니다.

구분 자기자본 부채 순이익 ROE
시작 5억 5억 - -
1년 후 결산 5억 5억 5억 100% 
시작 10억 5억 - -
2년 후 결산  10억 5억 5억 50% 
시작 15억 5억 - -
3년 후 15억 5억 5억 33% 
결산 20억 5억 - -

여기서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A는 3년간 동일하게 5억 원을 벌어들였지만 3년 후 자기자본이익률은 100%에서 33%로 감소했습니다. 첫해에 벌어들인 이익은 다음 해에 이익 잉여금 항목으로 자기자본(자본금+자본잉여금+이익잉여금)으로 합산되기 때문에 이듬해에는 자기자본이 증가한 상태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따라서 동일하게 5억 원을 벌었지만 자기자본이익률은 감소한 것입니다. 기업이 매년 벌어들인 이익은 이익 잉여금 항목으로 자본에 합산됩니다. 기업이 매년 동일한 이익을 번다면 자기자본이익률은 계속해서 떨어지게 됩니다. 다르게 얘기하면 기업이 매년 높은 자기자본이익률을 계속해서 유지한다는 것은 기업의 이익 창출 능력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본금 10억 원인 기업이 2억 원을 벌면 자기자본이익률은 20%입니다. 다음 해 동일한 자기자본이익률 20%가 나오려면 이번엔 2.4억 원을 벌어야 합니다. 매년 기업이 벌어들인 현금이 자기자본으로 합산되기 때문에 자기자본이익률이 높아진다는 것은 매년 이전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것입니다. 이건 기업의 이익 창출 능력이 훌륭하다고 평가할 수 있고, 기업 경영진들의 경영 능력을 좋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럼 자기자본이익률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면 되는 걸까요? 자기자본이익률의 계산에는 주의해야 할 함정이 있습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의 함정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순이익÷자기자본) x100]입니다. 첫째, 순이익이 함정입니다. 자기자본이익률의 분모는 순이익이고, 기업의 미래 가치를 순이익으로 판단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사양 산업에 접어들어 매출이 증가하지 않는 기업이 직원들을 해고하고 연구개발비용을 줄인다면 동일한 매출에도 순이익이 상승하게 되고 자기자본이익률이 전년 대비 높아집니다. 그리고 순이익에는 기업의 핵심 사업 수익과 함께 기타 수익이 반영됩니다. 기업이 사업 외 소득인 금융 투자로 큰 수익을 얻으면 기업의 순이익은 올라갑니다. 이런 일회성 수익은 기업의 성장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두 번째, 자기자본입니다. 자기자본이익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자기자본을 낮추면 됩니다. 자기자본을 줄이는 방법 중 하나는 배당입니다. 배당을 통해 자기자본을 줄여버리면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은 올라갑니다. 이렇게 자기자본이익률은 기업의 성장과 무관하게 올릴 수 있습니다. 특히 성장 미래가 없는 기업의 경영진들이 기업을 비싸게 팔기 위해 자기자본이익률을 높이는 사례도 있습니다. 따라서 자기자본이익률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기업을 판단하는 함정에 빠지면 안 됩니다. 이렇게 기업의 미래는 특정 숫자만으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추가적으로, 훌륭한 기업은 시장의 수요 증가로 인해 매년 매출이 크게 상승합니다. 매출이 상승하게 되면 이익잉여금이 증가하고 기업의 자기자본이 늘어나게 됩니다. 기업의 규모가 커지고 자기자본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높은 자기자본이익률을 유지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매출이 증가하고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증가로 인해 자기자본이 증가하는 가운데 자기자본이익률까지 높은 수준으로 유지한다면 좋은 기업이라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투자를 고려하는 기업을 판단할 때 몇몇 숫자가 아니라 기업의 모든 것을 아는 상태에서 다각도로 분석하고 통찰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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