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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자산(Inventory) , 재고자산회전율 본문
기업의 재고자산은 자산의 중요한 항목 중 하나로 유동자산에 들어갑니다. 유동자산으로 분류하는 것은 재고자산이 1년 내 현금화 가능한 자산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제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한다면 재고자산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수년간 창고에 있다가 팔리지 않아 폐기 절차를 진행하는 재고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사실 유동자산으로 분류되어서는 안되지만 재무제표상에서는 유동자산에 포함됩니다. 따라서 기업의 재고자산과 함께 매출 증가를 함께 봐야 하고 매출액을 재고자산으로 나눈 재고자산회전율의 경향을 보면서 기업의 평균적인 재고 수준을 파악해야 합니다.
재고자산(Inventory) 항목 : 원재료, 재공품, 제품, 상품
재고자산(Inventory)의 항목에는 크게 원재료, 재공품, 제품, 상품이 있습니다. 먼저 제품(product)은 소비자에게 판매가 가능한 완성품입니다. 재공품은 생산 중인 단계로 추가 공정을 거쳐야 판매가 가능한 상태를 말합니다. 원재료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원료와 재료이고 상품(goods)은 기업이 만든 제품이 아닌 외부에서 구입해와서 판매하는 것을 말합니다. 추가적으로 반제품은 재공품과 같이 생산 중인 단계지만 차이점은 재공품은 판매할 수 없고 반제품은 판매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통틀어 재고자산이라 합니다.
재고자산은 유동자산일까?
기업의 재고자산은 재무상태표에서 유동자산 항목으로 들어갑니다. 유동자산은 1년 내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을 말합니다. 만약 A 기업이 유동자산 20억 원을 가지고 있고 이중 15억 원이 재고자산이라 해보겠습니다. 하지만 재고자산 15억 원이 수년간 매출의 증가 없이 줄지 않고 있다면 팔리지 않는 악성 재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기업의 회계상 유동자산은 20억 원이지만 실질적인 유동자산은 5억 원인 셈입니다. 악성 재고는 팔리지 않을 뿐 아니라 기업의 창고만 차지하는 쉽게 말해 폐기해야 할 대상입니다. 하지만 재무적으로 유동자산으로 명시되고 이 중 악성 재고가 얼마인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기업은 보통 1년에 한번 회계 감사를 받지만, 감사를 하는 회계사가 기업의 수많은 제품과 수량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악성 재고인지 판매 가능한 재고인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기업의 입장에서 악성 재고라고 명시할 이유가 없습니다. 기업은 재고를 폐기할 때 재고자산 비용을 손익계산서의 매출원가로 계산해야 하고 대규모 악성 재고를 비용 처리할 경우 기업의 순이익률이 나빠지게 됩니다. 따라서 기업의 입장에서는 언젠간 팔린다는 생각으로 자산으로 가지고 있을 수도 있고 폐기를 하더라도 장기간에 걸쳐 비용 처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실제로 많은 회사의 제품 창고에는 수년간 팔리지 않는 재고들이 자산으로 잡혀있습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언젠간 팔린다는 생각으로 자산으로 포함하지만 1년 내 현금화 가능한 자산이라는 유동자산에 포함시키는 것은 사실 의문입니다. 하지만 회계상으로 유동자산으로 포함되고 판매가 가능한 재고인지 팔리지 않는 악성 재고인지는 재무제표상으로 알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는 재고자산을 명확히 파악하려 하는 것보다 문제가 될 수준인지 판단하면 됩니다.
재고자산과 함께 봐야 할 재고자산회전율(ITR)
투자자 입장에서 기업의 재고자산 중 악성 재고를 정확히 판단할 수는 없지만 문제가 될지는 어느 정도 판단이 가능합니다. 바로 매출의 증가와 함께 보는 것입니다. 만약 수년간 매출 상승이 없는 기업의 재고자산이 증가한다면 악성 재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매출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의 경우 재고자산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출이 성장한다는 것은 제품이 전년대비 많이 팔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매출이 성장하는 기업은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보통 생산량을 확장시키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재고가 전 분기보다 증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재고자산과 매출액을 함께 봐야 하고 기업의 재고자산 규모가 적정한지 평가하는 방법으로 재고자산회전율이 있습니다. 재고자산회전율은 기업의 매출액을 재고자산으로 나눈 비율입니다. 재고자산회전율은 높다는 것은 재고자산보다 매출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높은 것이 좋습니다. ▣재고자산회전율(Inventory turnover rates) = [(매출액÷재고자산) x100]
분명한 것은 시장에서 기업의 수요가 증가하면 매출액이 상승합니다. 매출액이 상승하는 기업은 설비를 확장하고 생산량을 늘리는 과정에서 재고자산 규모가 커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1년 내 판매될 가능성이 높고 유동자산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반면 매출이 성장하지 않는데 수년간 재고자산이 감소하지 않는다면 자산 중 일부가 악성 재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는 1년 내 판매하여 현금화 가능한 유동자산이 아니라 미래에 비용처리해야 할 폐기물과 같습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사실 기업의 재고를 정확하게 알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매출이 증가하는지, 재고자산회전율이 어떤지 점검한다면 기업의 성장을 보다 잘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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