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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무상증자 이해와 차이점 본문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를 알아보기에 앞서 자기자본(equity)을 이해해야 합니다. 자기자본(equity) 항목에는 자본금,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이 있습니다. 자본금과 자본잉여금은 주주들이 출자한 돈을 의미하며 이익잉여금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을 적립한 돈을 의미합니다. 주주들이 출자한 돈과 기업이 벌어들인 돈을 합하여 자기자본(equity)이라고 합니다. (▣ 자기자본 = 자본금+자본잉여금+이익잉여금)
유상증자는 신규로 발행한 주식을 주주 또는 제3자에게 팔아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입니다. 유상증자는 주식을 추가로 발행하여 조달한 자금에 대해 자기자본(equity)의 증가가 일어납니다. 반면에 무상증자는 회사의 잉여금으로 주식을 발행하여 주주들에게 나누어지는 것입니다. 무상증자는 자기자본(equity)을 구성하는 항목인 자본잉여금 또는 이익잉여금을 자본금 항목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자기자본(equity)에 변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는 발행 주식 수가 늘어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완전히 다른 개념입니다.
유상증자(capital increase by issuing new stocks)
유상증자는 새로운 주식을 발행하여 기존의 주주 또는 제3자에게 돈을 받고 파는 것입니다. 기업이 금융 기관의 부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 이자를 내야 합니다. 하지만 유상증자는 주주들에게서 출자한 돈이기 때문에 이자를 내지 않고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유상증자는 기업이 주식을 추가로 발행하는 만큼 발행 주식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주식의 가치가 희석되고 악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 기업의 현재 주가는 60,000 원이고 발행 주식 수가 100주입니다. A 기업의 시가총액(=발행 주식 수 x 현재 주가)은 6,000,000 원이 됩니다. 여기서 A 기업이 유상증자를 50% 하여 발행 주식 수가 150주가 된다면 시가총액이 동일하다는 전제하에 한 주당 가격은 40,000원이 됩니다. 주식이 추가로 발행된 만큼 한 주당 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악재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이전에 포스팅한 전환사채와 마찬가지로 유상증자 자금의 조달 목적과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유상증자를 보는 관점
유상증자는 주식을 추가로 발행하고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주식의 가치가 희석됩니다. 하지만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목적에 따라 판단이 달라집니다. 기업이 미래에 대한 투자 명목으로 자금을 조달한다면 향후 기업의 매출과 이익 성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기업이 금융 비용(=이자 비용)을 지출하지 않고 자금을 조달하여 미래 성장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업이 운영 자금 명목으로 유상증자를 한다면 좋게 생각할 수 없습니다. 기업의 미래를 위한 자금 조달이 아닌 기업의 부실한 재무 상태를 완화하기 위해 주주들의 돈을 조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기업의 재무 상태와 경영진에 대한 신뢰가 훼손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장기 투자자에게는 유상증자 그 자체보다 유상증자를 바라보는 관점이 더 중요합니다.
유상증자와 무상증자(capital increase without consideration) 차이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는 발행 주식 수가 늘어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완전히 다른 방식의 주식 증자입니다. 유상증자는 주식을 추가로 발행하는 만큼 자금을 조달하고 재무상태표에서 자기자본이 증가하게 됩니다. 반면에 무상증자는 주식을 추가로 발행하는 것이 아닌 자기자본의 구성항목 중 하나인 자본잉여금에 있는 자금을 자본금 항목으로 옮기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자본에 변동이 없습니다. 쉽게 말해 회사의 잉여금으로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 주주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입니다. 유상증자와 무상증자에 따른 재무상태표의 변화는 아래와 같이 나타납니다. 유상증자는 자기자본 확충과 함께 발행 주식 수가 늘어납니다. 그리고 유상증자는 주식 수가 늘어난 만큼 주식의 가치가 희석되게 됩니다. 반면에 무상증자는 자기자본의 변동이 없고 자본잉여금 항목이 자본금으로 옮겨집니다. 따라서 발행 주식 수만큼을 기존 주주들에게 나누어 주게 됩니다. 예를 들어 A가 주식을 100주 가지고 있는데 기업이 유상증자를 20% 한다면 유상증자 후에도 A가 소유한 주식 수는 100주이지만 무상증자 20%를 한다면 A의 주식 수는 120주가 됩니다. 유상증자는 발행 주식이 늘어나는 만큼 기업이 자금을 조달 받고 기존 주주들의 주식 수는 변함이 없습니다. 따라서 기존 주주 입장에서 주식의 가치가 희석되고 단기적인 주가 흐름에 부정적인 인식으로 작용합니다. 반대로 무상증자는 발행 주식이 늘어난 만큼 기존 주주들에게 나누어주기 때문에 시중의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나 거래가 활발해진다는 인식으로 보통 호재로 작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향후 거래가 활발해지고 수급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결국 기업의 펀더멘탈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기업의 미래 가치와는 관계없지만 단기적인 수급 측면에서 좋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자산 | 200 억 | 20억원 규모 유상증자 | 220 억 |
자본 | 100 억 | 120 억 | |
부채 | 100 억 | 100 억 | |
발행 주식수 | 100만 주 | 120 만주 | |
자산 | 200 억 | 20억원 규모 무상증자 | 200 억 |
자본 | 100 억 | 100 억 (자본잉여금 20억 → 자본금) |
|
부채 | 100 억 | 100 억 | |
발행 주식수 | 100만 주 | 120 만주 |
결국 기업의 미래 가치
결국은 기업의 미래 가치입니다. 유상증자가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기업의 미래 성장을 담보로 한다면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재무 상태의 악화로 인한 유상증자는 대게 큰 악재로 나타납니다. 무상증자는 새로운 주식을 발행하여 기존의 주주들에게 나누어주고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나 호재로 인식됩니다. 하지만 기업의 미래 가치와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기업의 미래와 함께하는 투자자라면 눈에 보이는 이슈와 사건이 아닌 대중들이 보지 못하는 투자의 본질과도 같은 기업의 미래 가치에 집중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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