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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사채(Convertible Bonds, CB), 전환사채를 판단하는 관점 본문

진정한 투자/[재무제표]

전환사채(Convertible Bonds, CB), 전환사채를 판단하는 관점

Just do it_ 2023. 1. 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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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자기자본 또는 부채를 통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합니다. 자기자본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은 기업이 영업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으로 조달하는 방법과 주식을 추가로 발행하여 자본금을 확보하는 유상증자와 같은 방법이 있습니다. 부채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에는 이자를 주고 은행에서 차입하거나 기업의 신용을 바탕으로 회사채를 발행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특수사채 중 하나인 전환사채(Convertible Bonds, CB)를 발행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전환사채는 채권과 주식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환사채는 기업이 조달한 자금만큼 주식이 추가로 상장됩니다. 따라서 기업의 주가가 상승할 때마다 보통주로 전환된 전환사채가 매도 물량으로 시장에 나오게 될 가능성으로 인해 대부분 악재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환사채 발행은 기업의 상황과 목적에 따라 장기적으로 다르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전환사채(Convertible Bonds, CB)

전환사채는 회사채의 성격과 주식의 성격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특수사채입니다. 전환사채 보유자는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면 보통주로 전환하여 시장에 매도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기업의 주가가 하락하면 만기일에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쉽게 예를 들면, A 기업의 현재 주가는 $100입니다. A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8,000,000 규모의 전환사채를 한 주당 $80에 10만 주 발행하고 3년 후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줍니다. 그리고 B는 A 기업에게 자금을 빌려주고 전환사채를 보유하게 됩니다. A 기업의 전환사채를 보유한 B는 3년 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A 기업의 주가가 3년간 상승하여 $200가 되었다면 B는 10만 주를 보통주로 전환하여 시장에 매도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A 기업의 주가가 3년간 하락하여 $50이 되었다면 B는 보통주로 전환하지 않고 기업에게 원금 함께 이자를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전환사채는 회사채와 주식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특수사채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업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도 있고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왜 주가에 악영향을 주는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걸까요? 바로 이자율 때문입니다. 기업이 전환사채를 발행하면 은행에서 자금을 차입받는 것과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에 비해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금융 기관에서 차입이 안되고 회사채를 발행하지 못하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식이 전환사채이기도 합니다. 전환사채는 기업의 주가가 상승할 때마다 전환사채 물량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인식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기업의 주가 흐름에 악영향을 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의 성장과 함께하는 장기투자자 입장에서 전환사채는 그 자체보다 전환사채를 바라보는 관점이 더 중요합니다.

 

전환사채를 바라보는 관점

전환사채는 기업이 조달한 자금만큼 주식이 추가로 상장되어 매도될 수 있기 때문에 거래의 수급 측면에서는 악재가 맞습니다. 보통 전환사채를 발행할 때 현재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발행되기 때문에 주식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식의 가치가 희석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환사채는 기업의 사용 목적에 따라 방향이 극명하게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A 기업과 B 기업이 있습니다. A는 성장하는 기업으로 매출과 매출 이익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장의 끊임없는 수요로 인해 신공장을 설립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영업활동을 통한 이익 잉여금만으로는 자금이 부족합니다. 그리고 은행의 이자는 5%인데 전환사채는 이자 1%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A 기업은 최소한의 이자를 통해 전환사채를 발행합니다. 이 경우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 관점에서는 나쁜 것이 아닙니다. 기업이 미래 성장을 담보로 신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자금을 저금리로 조달하는 것을 나쁘게 바라볼 수는 없습니다. 단기적인 수급의 측면에서는 안 좋게 바라볼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기업의 펀더멘탈과 관계가 없는 일입니다. 반대로 B 기업은 매출이 성장하지 못하고 신성장동력이 없습니다. B 기업은 1년 내 부채를 갚아야 하는데 신용이 좋지 않아 은행 차입과 회사채 발행도 불가한 상황입니다. 이 경우 다른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없기 때문에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것이라면 기업의 주가는 폭락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미래 성장을 위한 자금 조달이 아닌 기업의 경영 악화로 인한 자금조달이기 때문입니다. 전환사채 발행을 차치하고 애초에 기업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했다면 매출이 성장하지 않는 상태에서 부채비율이 과한 기업에 투자할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전환사채 자체의 이슈보다 바라보는 관점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관점은 자신만의 판단을 의미합니다. 자신만의 판단은 기업에 대한 공부와 연구에서 나옵니다. 기업에 대한 공부와 연구를 통해 자신만의 미래 가치를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하며, 미래 가치를 바탕으로 기업의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등 기업의 매 분기 성적표를 점검해야 합니다. 표면적인 이슈에 대해 얕은 판단을 내리고 1차원적인 정보에 휩쓸린다면 자산 시장에서 성공하기는 어렵습니다. 기업과 시장의 악재는 매일 같이 쏟아지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얕은 정보가 아닌 자신만의 공부와 연구를 통해 기업을 깊이 있게 통찰하고 기업의 성적표를 꼼꼼하게 점검하는 진정한 투자자가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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